"1분기 계란 가격 26% 뛰어…'집콕'에 소비자 체감물가 '쑥'"

입력 2020-04-23 17:29   수정 2020-04-23 17:31



올해 1분기 서울과 경기도 소재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달걀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택근무 등이 늘며 집에서 머물며 밥을 먹는 '집콕족'이 늘어난 여파란 분석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분기 서울·경기도 소재 유통업체 420곳에서 판매하는 생활필수품 38종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달걀 가격이 25.6% 뛰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대상인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중 지난해 1분기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25개였다. 25개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3.7%였다.

가격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25.6%)과 함께 기저귀(12.4%), 소주(7.2%), 참기름(6.7%), 두부(6.0%)가 이름을 올렸다.

계란 한 판(30개 들이 기준) 가격은 지난해 1분기 평균 4110원에서 올해 1분기 5163원까지 올랐다. 기업형슈퍼마켓(40.5%)에서 40.5% 뛰었고, 일반 슈퍼마켓(22.4%), 대형마트(21.5%), 백화점(3.7%) 순으로 가격 상승 폭이 컸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로 달걀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쌈장(-7.9%)을 비롯해 샴푸(-6.3%), 분유(-3.6%), 커피믹스(-2.8%), 껌(-1.8%) 등 12개 품목의 가격은 지난해 1분기보다 내렸다. 맛김 품목은 조사 제품이 변경돼 제외됐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출고가 인상으로 가격이 상승한 상품 상위 10개 제품에는 참기름, 식용유, 고추장 등 소비자의 밥상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양념 제품들이 많았다"며 "외식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양념 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생활물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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