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오거돈 부산시장 성추행 사퇴…놀랍고 충격적"

입력 2020-04-23 17:42   수정 2020-04-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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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23일 성추행 의혹으로 자진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선거 끝나고 며칠 뒤 직접 통화까지 했는데 놀랍고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이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했다"며 이같이 썼다.

하 의원은 "당시 통화에서 오 시장은 본인 공약 이행을 위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는데 오늘 기자회견을 보니 황망하기 그지없다"며 "오 시장은 사퇴했지만 시정에 차질이 있어선 안된다. 저와 통합당은 부산시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죄스러운 말씀을 드린다. 저는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을 5분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며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행위임을 안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남은 삶을 사죄하고 참회하면서 평생 과오를 짊어지고 살겠다"며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며 흐느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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