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IMM 인베스트먼트, 중국 최대 민간 수처리 회사에 4000만 달러 투자

입력 2020-04-23 18:19   수정 2020-04-23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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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4월23일(18: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중국 민간 최대 수처리 업체에 투자했다. 경기 변동에 부침이 없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일 뿐 아니라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관련 수요가 늘고 있는 개발도상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는 판단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중국 민간 수처리 업체 유나이티드워터코퍼레이션(United Water Corporation, 이하 UWC)에 4000만달러(약 490억원)를 지분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2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7호 펀드(PEF)’를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UWC는 중국 9개 성 13개 도시 23개 자회사를 보유한 수처리 업체다. 주로 성도(省都)외의 지방 도시로 인구 300만~500만 사이의 3선 도시, 100만~300만 규모의 4선 도시를 중심으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가정이나 공장에서 나오는 상·하수 뿐 아니라 일부 산업 폐수 전처리 시설도 보유하고 있고, 관련 엔지니어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약 500만명의 인구가 사용하는 하루 210만㎥의 물을 처리하고 있다.

UWC는 미국 올림푸스, 이스라엘 인피니티펀드, 국제금융공사(IFC)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성장해왔다. 30%대의 상각전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하고, 새롭게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확장하는 식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엔 방글라데시 정부와 2억 7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신도시(Purbachal) 수처리 인프라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유관 지역으로 확대 작업에도 나서고 있다.

IMM은 2019년 인프라 부문에 합류한 조현찬 대표 (前 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아시아 태평양 국장)를 중심으로 국내외 인프라 투자사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IMM은 안정적인 수익성과 사업 확대 가능성을 보고 이번 투자에 나섰다. UWC는 내년 상하이A주 상장을 목표로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3,4선 도시들은 아직 완성된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성장성이 높다”며 “일반 가정에서 쓰는 상하수도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경기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UWC가 방글라데시 등 동아시아 확장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황정환/김채연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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