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0%대 급반등…"미국 유정 폐쇄 시작"

입력 2020-04-24 07:16   수정 2020-04-24 07:20



국제유가가 연일 급반등했다. 초저유가에 수익이 나지 않는 미국의 유정(원유를 퍼내는 곳)들이 폐쇄된다는 소식이 전해져서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7%(2.72달러) 상승한 16.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는 19.1%(2.21달러) 상승했다. 이틀간 국제유가는 4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정 폐쇄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초저유가 상황을 버티기 어려운 미국의 비수익 유정들은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멕시코만의 해상 유정(미국 산유량의 15%가량 차지)을 시작으로 오클라호마와 뉴멕시코의 육상 유정들도 일부 폐쇄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낙폭을 일부 되돌렸지만,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를 웃돌았던 상황과 비교하면 70~80% 폭락한 상태다. 추세적인 반등보다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WTI 선물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오일지수(OIX)는 올해 들어서만 730%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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