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원도심) 지역 문화유산주간 축제프로그램 ‘팡팡데이’ 오는 10월 개최
지역 문화유산 주제의 축제, 교육, 답사 및 문화예술강좌 프로그램 등 주목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사진·관장 김기수)은 문화재청의 2020년 생생문화재 사업에 선정, ‘부산 근대유산 1번지, 생생하네!’를 운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생생문화재 사업은 지역 역사를 간직한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재발견, 지역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기 위한 문화재청의 대표적인 ‘지역문화재 활용’ 사업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박물관의 하나로 손꼽히는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2009년부터 문화재청의 지원을 받아 생생문화재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12년째를 맞아 더욱 풍성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박물관측은 밝혔다.
올해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축제 프로그램 ‘팡팡데이’와 교육 프로그램 ‘꿈을 잇는 부산 전차’, 투어 프로그램 ‘피란열차따라 부산행’, 강좌 프로그램 ‘임시수도정부청사 문화예술아카데미’ 등 모두 4개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의 대표 프로그램이 될 ‘팡팡데이(Peace·Pusan, ANd Glocal)’는 1952년 임시수도정부청사(지금의 석당박물관)에서 열린 ‘UN데이’에서 착안, 피란수도 부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행사다. 오는 10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지역민과 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형 문화주간으로 기획전시와 공연, 강연, 문화재 체험부스 등으로 풍성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꿈을 잇는 부산 전차’는 동아대 부민캠퍼스에 전시된 부산 전차(등록문화재 제494호)를 활용한 창의체험 및 미션형 진로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오는 11월까지 주중(월~금)에 중학교 자유학기제와 사회적 약자(문화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꿈길 사이트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피란열차따라 부산행’은 전차 노선도를 따라 근대기 부산의 모습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으로 코레일과 연계해 부산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1박 2일 프로그램이다. 부산의 근대유산을 탐방하면서 체험, 식사, 숙박을 함께하는 일반인 대상 문화유산 투어프로그램이다.
문화재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고품격 문화예술 강좌 프로그램인 ‘임시수도정부청사 문화예술아카데미’도 진행된다. 지역의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지난 5년간 진행돼 온 문화예술아카데미는 참여하는 회원들의 호응이 매우 높아 재수강 비율이 높은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세계유산과 근대 부산’을 주제로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지역주민이 소통하는 강연 및 현장답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답사 2회와 강연 11회(서구미래아카데미 강연 2회 포함)로 진행되며 답사비가 포함된 참가비는 연 5만 원으로 현재 참가자 모집 중이다.
김기수 동아대 석당박물관장은 “이번 2020년 생생문화재 사업 ‘부산 근대유산 1번지, 생생하네!’ 프로그램은 그동안 축적해 온 지역의 문화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의 문화유산과 세계문화가 교류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업을 더욱 알차게 운영해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풍성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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