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두 번째 광주 법정 출석을 앞두고 "역사의 죄인 전두환은 석고대죄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26일 성명을 통해 "전두환이 1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선다"면서 "오월 영령들과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이, 광주시민의 울분과 분노가 전두환을 다시 역사의 심판대에 세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980년 5월, 무고한 광주시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최초의 발포 명령자는 누구인가?'에 대한 대답을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 "사죄와 반성을 모르는 후안무치의 전두환을 심판대에 다시 소환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난지 4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진상규명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로 남아있다"면서 "5·18 정신 계승과 세계화는 5·18의 진실을 명명백백 밝혀냄과 동시에 오월 역사를 왜곡하고 폄훼하는 세력들을 단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역사의 죄인 전두환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다. 1년 전처럼 오만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재판에 임한다면 오월영령과 광주시민을 모독한 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은 오는 17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 형사대법정에서 열리는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의 피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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