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평가에서는 서울대 MBA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한경비즈니스가 MBA 평가를 시작한 2013년부터 종합 1위는 고려대 MBA가 차지해 서울대 MBA는 2위에 머물러왔다. 올해는 달랐다. 서울대 MBA는 채용 선호(905점), 국제화(876점), 전문성(904점), 진학 추천(877점) 등 총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종합 1위(총점 4910점)를 차지했다. 부문별로는 ‘채용 선호’와 ‘전문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졸업생을 가장 채용하고 싶은 MBA는 어디인가’ ‘교과과정 및 졸업생의 전문성이 가장 뛰어난 MBA는 어디인가’를 묻는 질문에 인사담당자들은 서울대 MBA를 1순위로 꼽았다.
고려대 MBA는 종합 2위(총점 4868점)에 올랐다. 서울대 MBA와의 점수 차이가 42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부문별로는 발전 가능성(723점)과 조직 융화력(918점) 두 개 부문에서 고려대 MBA가 1위를 차지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MBA는 어디인가’ ‘졸업생들의 조직 융화력이 가장 뛰어난 MBA는 어디인가’를 묻는 질문에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특히 조직 융화력은 매년 고려대 MBA가 월등히 높은 점수를 얻는 부문이다.
연세대 MBA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3위(총점 4442점)에 올랐다. 6개 부문 중 국제화 부문(796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연세대 MBA는 국내 최초로 100% 영어 강의를 진행하는 풀타임 글로벌 MBA를 1998년부터 시작했다. 국내 최초로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풀타임 MBA’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한국형 MBA의 글로벌화를 선도했다.
4위에는 KAIST MBA가 이름을 올렸다. KAIST MBA는 국내 최고의 이공계 연구 대학이라는 특성을 살려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경영인,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커리큘럼을 강화한 덕분에 전문성 부문(735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성균관 MBA는 총점 3415점을 얻어 종합 5위에 올랐다.
이현주 한경비즈니스 기자 ch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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