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란 기자
안녕하세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모시고 총선 이후 부동산투자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코노미스트 시각에서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해주시죠.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역대 정권에서 여당에서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긍적적으로 보자면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신속하게 추진이 가능해졌습니다.
▶허란 기자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예상하시는 건가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7조원도 약한데 다른 재원을 활용한다는 게 좀 아쉽죠. 특히 회사채 BBB시장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경제가 어떻게 보면 신용경색 초기입니다. 이럴 때는 직접 돈을 주고 쓰라고 해야되잖아요. 그리고 그 규모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하면 효과가 더 있거든요. 재정건전성 주장하시는 분들 얘기 평생시에는 맞죠. 근데 지금은 폐렴 걸려서 골골대고 있는데 그러다 숨넘어가면 어떻게 해요? 때를 좀 보자고요.
▶허란 기자
그럼 부동산정책도 수요정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거죠? 다시 가격이 급등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데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15억원 대출금지같은 것은 완화했으면 좋겠어요. 경제살리기 위해 돈을 풀었지만 그 돈이 안타깝게도 생산적인데 거의 안갔어요. 회사채 시장은 BBB시장이 이제 좀 거래가 되려다 다시 복병을 만났습니다. 10년 동안이나 저금리정책을 폈는데 이제서야 말이죠. 사람들의 얼어붙은 심리를 돌리는 게 그렇게 어려운거에요. 경제라는 것은 인센티브 싸움이거든요. 장기주식펀드들 좀 부활시키는 것도 좋고요.
펀드투자하면 적립식하면 장기적 시각에서 투자하게 되잖아요. 근데 안하는 이유는 신뢰가 약하거든요. 이때 정부가 직접펀드만들고 하는 거 보다 연말정산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 준다고 하면 그 돈이 부동산으로 갈까요. 지금 주식이 사상 최저 밸류에이션이잖아요. 배당 잘 주는 기업, 저평가된 기업 많은데 장기 투자하게 끔 인센티브 주자는 거죠. 자꾸 부동산 갈까 걱정하는 것은 하수라고 생각합니다.
▶허란 기자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솔직히 좋게 보이지는 않아요. 이번 사태로 가장 충격 크게 받은 곳이 다섯개입니다. 항공 여행 숙박 도소매 면세 등이죠. 이런 업종이 전국 어디에 집중돼 있나요. 서울이죠.
내국인관광객이야 지방을 가겠지만 해외 관광객은 시티투어하는 사람들이에요. 이 사업하는 사람들이 서울에 있어요. 사업이 어려워서 파산하게 되면 집이라도 팔아야 하기 때문에 급매가 나오는거죠. 어떻게든 팔아서 사업자금으로 써야하니까요. 그렇게 때문에 경기 나쁠때는 아무리 저금리라도 부동산으로 자금이 가기 힘들어요. 특히 지금처럼 대출까지 막혀있다면 더더욱 그렇죠.
▶허란 기자
급매가 언제쯤 나올까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하반기에 좀 나올 것 같아요. 지역은 꼭 강남이라기 보다는 대출받기 쉽지 않고 경기에 민감한 지역이라면요. 부동산 시장 두가지 특성 지닙니다. 실주거이기도 하지만 또 하나는 지위재입니다. 성공의 상징이죠. 이른바 영혼까지 끌어모아 서울에 집마련한 분들이 신용대출 만기연장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을 수 있어요. 2금융권 대출이나 은행내에서라고 해도 담보대출 이외의 대출을 받은 분들은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거든요. 저금리효과는 9억원 이하 주택이나 비규제지역의 얘기입니다.
▶허란 기자
서울은 신규공급 뿐 아니라 거래로 나올 수 있는 공급도 막혀있잖아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거래가 줄고 급매물위주로 거래될 거에요. 작년초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증여말고는 거의 거래 없었어요. 아까 얘기한것처럼 규제를 좀 풀어야 해요. 다른 시장으로 자금이 갈 수 있도록 인센티브정책과 함께요.
법인사업자로서 말씀드리지만, 솔직히 부동산담보대출이 사업자금 역할을 하는 경우가 되게 많은데 아예못하게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지않나 싶은면이 있어요. 자금조달 계획서 쓰면 알 수 있으니까 사업하시는 분들 위한 생활용 자금은 좀 열어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허란 기자
현정부도 이제 후반기 인데요. 개발정책이 좀 나오지 않을까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재정을 어디에 쓸지 명확해졌어요. 보건 행정 복지쪽이죠. 예전에 녹색성장 외쳤듯이 이제는 의료혁신으로 정부 예산이 갈 가능성 높아요. 경기 급격히 나빠질때 가장 부양하기 쉬운게 건설인데 그런쪽은 안하겠다고 얘기했으니까 그 다음으로 큰 효과가 기대되는 쪽이 IT 내구재입니다. 고용유발효과가 아주 크거든요. 벤처육성 장려한다던가 자동차공장 문 닫는거 막는게 얼마나 큰 고용효과 가져올지 예상이 되시죠. 혁신성장이라는 거에서 방향이 IT BT로 갈 것으로 봐요.
▶허란 기자
수혜지역은 어디인가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오송 음성 등 경부라인이죠. 물론 입증을 해야 한다는 전재가 붙겠지만 시대적 흐름 자체가 BT쪽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여건입니다. 내구재 쪽으로는 남동해안 일부지역도 여지가 있습니다. 경쟁력 고용유발 대의명분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점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봅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전형진 기자 촬영 이지현 PD 편집 김인별 PD
제작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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