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지축지구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준공된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852가구)의 경우 매매가가 8억원을 웃돌고 있으며, 주변 아파트들의 매물도 8억원 안팎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의 전용 84㎡는 이달들어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8억6000만원 보다는 주춤했지만, 여전히 8억원을 웃돌고 있다.
입주가 한창이던 올해초에는 6억7000만원에 매매된 바 있다. 약 3개월만에 2억원 가량의 매매가가 오른 셈이다.
주변 공인중개사는 "지하철 3호선 지축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인데다 신축이다보니 매물이 남아 있지 않다"며 "대출이나 전세를 끼고 살지 여부에 따라 매매가가 차이난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초반 3억원 후반에서 4억초반이던 전세값이 이제는 4억원대 중반으로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이 단지가 포함된 고양지축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 일원에 면적 118만3000㎡, 수용인구 약 2만3000명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3호선 지축역을 비롯해 통일로, 원흥-강매간 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지구 내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지어질 예정이다.
작년말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다. '지축역 북한산 유보라'(549가구)와 '지축역한림풀에버'(1102가구)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들 또한 매매가가 6억원 중반~7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축역 북한산 유보라의 전용 84㎡는 지난 1월과 2월에 매매가로 7억원을 찍었다. 지난달 거래된 매매가는 6억4000만~6억7500만원에 분포됐다. 현재 7억6000만~8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대단지인 지축역한림풀에버는 전세매물이 많다. 3억원대 중반에도 전용 84㎡의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단지 내에 단차가 있다보니 현장을 방문해 동호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매물은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거의 없다. 그나마 8억원 정도라면 집주인을 설득할 수 있다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
연말에는 고양지축지구 중흥S클래스(732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B5블록에서는 대림산업이 민간분양을 계획중이다.
이 밖에는 A1블록에서는 신혼희망타운(759가구)이 2022년 9월 준공된다. 연내에 A-2블록에서는 386가구의 신혼희망타운 신청자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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