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남아공에 진단기기 수출 성공한 진시스템, 8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입력 2020-04-27 10:32   수정 2020-04-27 10:39

≪이 기사는 04월27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전자증폭(PCR) 기반 분자진단 전문기업 진시스템이 국내 대형 벤처캐피탈들로부터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진단장비 및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2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진시스템은 최근 스톤브릿지벤처스, 우리은행 등으로부터 8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연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코스닥 시장 상장(IPO)을 앞두고 이뤄진 프리IPO의 성격도 지닌다. 진시스템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글로벌 수준의 제조품질관리제도(GMP)를 충족하는 생산 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인체 질환 진단키트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진시스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진시스템은 지난 23일 남아공 정부와 35억원 규모 코로나19 신속 진단장비 100대와 진단키트 35만 테스트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더해 60억원 규모의 진단키트 100만 테스트 수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진시스템이 수출한 진단장비는 코로나19 감염여부를 40분 안에 판단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다량의 샘플을 분석할 수 있지만 분석 시간이 6시간으로 길고 장비가 큰 기존 해외 기업 제품과 달리 휴대가 가능한 작은 장비로 4개의 샘플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장비 가격과 진단 비용도 해외 경쟁사에 비해 낮다.

진시스템의 장비는 야외 진료소, 진료 버스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해 대형 병원 등 체계적 의료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적합하다.

서유진 진시스템 대표는 “현재 추가로 추진 중인 계약 건은 남아공 정부가 추진하는 미니버스를 활용한 이동형 검진센터에서 활용될 계획”이라며 “그동안 남아공 정부가 써왔던 글로벌 진단장비 업체인 세페이드(Cepheid)의 검사 시스템을 대체하는 것이라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코로나 뿐 아니라 지카바이러스, 뎅기열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진단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진시스템은 다수의 외국 정부와 진단장비 및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이에 진단장비의 경우 월 100대에서 500대까지, 진단키트는 월 10만 테스트에서 100만 테스트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를 증설했다.

진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주요 투자자는 2017년과 2018년 시리즈A, B투자에 참여한 스톤브릿지벤처스,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등이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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