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 이후 일본에서 처음 치러진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소속된 자민당 후보가 당선됐다.
27일 NHK, 니혼게이자이(닛케이), 교도통신 등은 시즈오카현 중의원 제4선거구 보궐선거에서 후카자와 요이치(43) 자민당 후보가 경쟁자인 다나카 겐(42) 후보 등 3명의 경쟁자를 꺾고 초선 의원 배지를 달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환경상 출신인 모치즈키 요시오 자민당 의원이 지난해 12월 사망해 치러졌다.
후카자와 당선자는 총 6만6881표를 받으며 압도적으로 당선됐다.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등 야당 4개 당은 무소속 다나카 겐으로 후보 단일화를 했으나 결국 여당에 패했다. 다나카 후보는 3만8566표를 받는데 그쳤다.
투표율은 34.10%로 현재 지역구가 구축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민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 자제를 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가 당선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던 아베 내각이 새로운 타격은 피한 양상이 됐다고 분석했다.
후카자와 당선자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의 생명과 생활을 담당하고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제대로 지방에도 대책이 닿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자민당은 이번 선거 승리를 두고 정부·여당의 정책에 국민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고 자평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