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속 한일 협력…한국인 18명 日전세기로 귀국

입력 2020-04-27 14:29   수정 2020-04-27 14:31



우리 국민 18명이 일본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국제 공조가 시작되는 모양새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발이 묶여 있던 우리 국민 3명이 일본 전세기를 타고 일본을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임시 항공편은 지난 24일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해 지난 25일 오후 7시10분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우리 국민은 일본에 하루 머문 후 26일 오후 입국했다.

지난 25일 피지 난디를 출발한 임시 항공편 역시 우리 국민 15명이 일본 나리타공항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피지에서는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통행 금지가 시행 중이지만 나리타 경유를 위해서는 야간 출발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에 주피지일본대사관이 피지 정부와 협의해 야간 운항을 승인 받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앞으로도 아프리카에서는 일본이 마련한 전세기를 통해 케냐와 수단, 르완다, 브룬디 등에 발이 묶여 있는 한국인 60여명이 철수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한국대사관도 20일 한인회와 협력해 교민 귀국을 위한 전세기 운항 시기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고립된 한국인을 태워오기 위해 띄운 우리 전세기에 일본 기업인 2명이 탑승하기도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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