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실적 선방한 금융주 '급등'…외인·기관 쓸어담아

입력 2020-04-27 14:20   수정 2020-04-27 14:28



금융주(株)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영향을 받아 급등 중이다.

27일 오후 2시12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14% 가까이 오르고 있다. 신한지주는 10% 급등 중이고, KB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9%, 6% 오르고 있다.

금융지주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사자세가 거세다. 금융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1122억원, 1047억원이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와 투신 연기금 등이 각각 210억원 195억원 331억원 매수 우위다.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6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5370억원을)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091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 서프라이즈라 할 수 있다"며 "일반 관리비 절감과 충당금비용 안정화가 실적 개선의 주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이익 증가와 비용안정화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 전망치를 2조3300억원으로 기존 대비 5.1% 올려잡았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역시 1분기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순이익은 각각 9324억원, 5182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KB금융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1분기 순이익 729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3.7% 감소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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