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풀 예약'…날개 편 골프株

입력 2020-04-27 17:34   수정 2020-04-2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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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관련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움직임에 발맞춰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주말 주요 골프장 예약이 가득 차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됐던 야외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이다. 스크린골프 업체인 골프존은 27일 코스닥시장에서 27.67% 오른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평소 거래량이 수만 주 수준이던 골프존은 이날 62만 주 넘게 거래되며 상장 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골프존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20.07%), 파주컨트리클럽을 소유한 KMH(8.16%), 골프 의류업체 까스텔바작(10.50%) 등 다른 골프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주요 골프장은 대부분 예약이 꽉 찼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성수기가 시작되는 4월 초만 하더라도 가능했던 주말 예약이 지난주엔 가득 찼다”며 “평일 예약도 빠르게 회복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실내 스크린골프장인 골프존은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낸 영향이 컸다. 골프존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9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크린골프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골프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00억원으로 작년(323억원) 대비 23.5%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골프존의 호실적은 코로나19 가운데서도 골프에 대한 수요가 견고했던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보복적 소비’가 일어나면 골프 관련 시장이 급격히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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