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들 이 와중에…"두산重 대출 연장 안돼" 채권단에 서한

입력 2020-04-27 17:36   수정 2020-04-27 18:17



국내외 환경단체들이 최근 두산중공업의 외국계 채권단에 "두산중공업이 석탄발전 사업 구조를 바꾸지 못할 경우 대출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들은 앞서 지난 20일엔 "두산중공업 지원은 특혜"라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두산중공업 지원에 대한 취소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하는 등 압박을 이어나가고 있다.

마켓포시즈, 그린피스 인도네시아, 왈히 등 국내외 환경단체 10곳은 지난 22일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최고경영자(CEO)에게 '두산중공업에 대한 우려'란 제목으로 서한을 보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두산중공업 채권단인 SC제일은행의 모그룹이다.

이 단체들은 두산중공업이 수익 중 70~80%를 석탄발전 사업에서 내는 점을 문제삼았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가 두산중공업에 대출을 지원할 경우 해당 금액이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 사업에 사용될 것을 우려했다. 이들은 "두산중공업이 석탄발전 사업 구조를 바꾸지 못할 경우 대출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석탄발전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사업구조가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A+에서 BBB까지 하락했다"며 "국제에너지기구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석탄 발전에 대한 투자결정은 80%가량 줄었으나 두산중공업은 여전히 석탄사업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18년부터 신규 석탄화력발전 비즈니스에 대해 금융 서비스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시민단체들은 "두산중공업에 대출해줄 경우 추가 석탄발전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게 될 것"이라며 "두산중공업이 석탄화력사업으로부터 벗어난다는 엄격한 조건 하에서만 금융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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