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취업, 재무설계사 등 자격증 소지자가 우대 받는다

입력 2020-04-28 13:13   수정 2020-04-28 13:15



코로나19의 여파로 채용시장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오히려 역량 있는 인재를 선제적으로 채용하기 위한 기업의 발 빠른 움직임도 진행 중이다.

한때 채용비리로 진통을 겪었던 금융권에서는 공정성 강화를 목적으로 정부와 6대 금융협회가 함께 모여 지난 2월 ‘범 금융권 공정채용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금융권에서는 채용 절차 및 평가기준이 더욱 더 명확해졌다는 평이다.

(사)한국FPSB(회장 김용환)는 은행, 보험, 증권사에서 작년과 올해 상반기 취업사이트 등을 통해 올린 채용공고를 조사했다. 그 결과 금융사에서 채용 시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와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와 같은 금융업무 관련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거나 가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의 경우 국내 6개 시중은행과 6개 지역은행의 모든 채용공고에서 ‘금융자격 소지자’를 우대(100%)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은행은 ‘CFP합격자의 경우 만점의 5%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구체적인 가산점도 명시했다.

보험사는 21개사 중에서 3개사를 제외한 총 18개사(86%)가, 증권사는 15개사 중에서 총 10개사(67%)에서 자격증 우대조건이 표시되었다. 자격 우대사항이 표시되지 않은 증권사 5개사 중 2개사는 입사지원서에 자격증 기재란이 있어 사실상 채용 시 자격증을 평가에 고려할 수 있다.

한국FPSB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로 나빠진 가계 경제여건 속에서 전문적으로 재무 컨설팅을 수행하는 재무설계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이, 지난 3월 한국FPSB AFPK자격시험 접수는 직전 시험 대비 약 50%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FPSB의 제75회 AFPK와 제37회 CFP자격시험 응시원서 접수는 지난 27일부터 시작했다. AFPK는 5월18일에, CFP자격시험은 6월29일에 각각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자격시험 시행일은 AFPK는 오는 5월30일, CFP자격시험은 7월11일~12일이며, 시험접수는 한국FPSB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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