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시기에 대해 "올해 상반기 방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이 원래 상반기에 방한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느냐"는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다만 "양국간 기본 합의인 '올해 안에 조기 방한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방한은 작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이후 본격 추진돼 왔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시 주석의 방한이 상반기 중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달 초 시 주석의 방한이 하반기로 연기됐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올해 중 조기방한 추진에 대한 양국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강 장관의 이날 발언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장관의 발언은 일반적 차원의 이야기로, 시주석의 상반기 방한이 완전히 물건너갔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양국이 이 사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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