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자산운용은 다음달 오금역 인근에 160㎡(약 50평) 규모의 자체 지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2018년 이후 서초구 내 공유 오피스인 패스트파이브에 상담 및 상품 가입이 가능한 강남센터를 운영해왔다. 투자자 유치와 상담에 제약이 많은 공유 오피스 환경을 벗어나 독립적인 환경에서 전문적인 리테일 상담 인력을 통해 투자자들과 교감하겠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업계에서 펀드 직판을 주도해왔다. 2018년에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한 펀드 가입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앱을 통한 펀드 판매 모델을 도입하자 삼성자산운용 등도 앱을 통한 직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지점을 꾸려 기존 증권사나 은행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려 한다”며 “투자자가 편하게 상품을 살피고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애플스토어’ 같은 지점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만 운용업계에서는 메리츠자산운용의 실험정신이 설정액 증가로 이어지기 위해선 펀드의 수익률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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