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인덱스마인 대표 "게임처럼 주가 예측…적중률 높으면 보상"

입력 2020-04-28 17:24   수정 2020-04-29 13:41

“금융정보가 자유롭게 유통되는 오픈마켓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핀테크 기업 인덱스마인의 박상우 대표(사진)는 2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시대엔 모든 상품이 오픈마켓을 통해 거래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덱스마인은 ‘레인보우닷’이란 앱을 운영하고 있다. 앱 가입자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개별 종목의 14거래일 후 주가 예측치를 제시한다. 인덱스마인은 다수의 가입자가 제시한 주가 예측값을 수집해 투자자에게 참고지표로 제공한다. 주가 예측에 참여한 사람들은 적중률에 따라 포인트로 보상을 받고, 누적 포인트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박 대표는 “기존의 증권정보 커뮤니티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정보 소비자’에 그쳤지만, 레잇보우닷에선 ‘정보 생성자’ 역할을 한다”며 “가입자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게임’과 ‘성과에 따른 보상’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개인들의 주가 예측치가 과연 얼마나 정확할까. 박 대표는 “미국에선 에스티마이즈라는 스타트업이 개인들이 제시한 기업들의 분기 실적 예측치를 수집·제공했는데 그 정확도가 입증되면서 유명세를 탄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KAIST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박 대표는 한국투자증권 근무 시절 금융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는 여전히 정보에 소외돼 있다는 점에 주목해 창업을 결심했다. 박 대표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엔 막대한 양의 금융정보가 범람하고 있지만 대부분 허위 정보이거나, 막연한 기대나 공포심을 조장하고 있었다”며 “금융 관련 소셜 데이터를 규격화하고 체계화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차별화된 금융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어 “개인들의 주가 예측치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가공해 투자심리지수, 인공지능 예측 리포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추는 것이 중장기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덱스마인은 다음달 초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주가 예측 리그를 열 예정이다.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0개 종목의 주가를 정확하게 예측한 투자자를 선정해 총 500만원의 상금을 줄 계획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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