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등교개학 가능성↑…코로나19 재확산 불안감은 여전

입력 2020-04-29 07:26   수정 2020-04-29 07:28



다음달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등교개학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10명 안팎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등교개학을 하면 확진자가 속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5월 등교 개학이 유력해지면서 교육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은 학교 내 감염예방을 위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전날 교육부는 전국 시·도 교육감으로부터 생활 방역 체제하에서 등교를 시작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의견을 모았다.

학교에서도 교실 내 책상의 간격을 충분히 띄우고 소독을 시행하는 등 준비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온계를 구비해 등교 시 발열 검사를 준비하고 수업·급식 시간 차별화도 추진 중이다. 손세정제와 마스크도 비축하고 있다.

실제 방역당국이 지난 23일 기준 2만445개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대응체계 수립, 방역환경, 교육활동 조정 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99% 이상이 준비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감염이 여전한 만큼 등교 개학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는 감염 초기 증상이 경미하거나 없어 학생들이 학교에서 알게 모르게 감염병을 전파하거나 걸릴 위험이 있어서다.

'무증상' 감염자인 학생이 학급 친구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하고 이들이 가정이나 학원에 병을 옮기면 지역사회 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정부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등교 시기와 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등교 개학의 시작 시점은 5월 11일 또는 14일, 18일 등으로 예상된다. 고3·중3 등 고학년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할 가능성이 높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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