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 쇼크'에 서비스업 20년만에 최대 감소

입력 2020-04-29 09:35   수정 2020-04-29 09:37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달 산업생산이 0.3%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4.4% 떨어지면서 200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3월 모든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광공업이 자동차 업체들의 부품수급 문제가 일부 해소되면서 전월보다는 4.6% 늘었다.

제조업 재고는 0.6% 줄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직전월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74.1%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지난달보다 4.5% 감소해 2001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는 전월보다 1.0% 감소했다.

업태별로 면세점이 48.8%로 큰폭으로 줄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 판매도 각각 36.9%, 8.5% 감소했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는 14.7% 늘었지만, 비내구재와 준내구재가 각각 4.4%, 11.9% 줄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7.9% 증가했으며 건설기성도 같은 기간 2.6% 떨어졌다.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28.4%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2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6포인트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3월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 수급 문제가 해결되면서 광공업생산 등이 늘었다"며 "4월에는 미국, 유럽 등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제조업 수출 영향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놓는 각종 대책은 5월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5월에 생활방역으로 전환된다면 그때 서비스업과 소매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재난지원소득 등 정책효과도 5월에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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