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5주째 내리막…노원구 10개월 만에 하락

입력 2020-04-29 17:20   수정 2020-04-30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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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5주 연속 떨어졌다. 보합세를 유지하던 노원구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29일 한국감정원의 4월 넷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0.05%)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0.07%로 집계됐다. 서울 집값은 5주 연속 내림세다.

강북 지역의 모든 구가 하락 내지 보합을 기록했다. 마포구(-0.06%) 용산구(-0.05%) 성동구(-0.02%) 등 강북 인기 지역은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중 노원구가 보합(0.00%)에서 -0.02%로 하락 전환했다. 작년 6월 첫째주 이후 첫 하락이다. 노원구는 월계동 재건축 단지와 기존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도봉구와 강북구는 전주와 같은 보합(0.00%)이었다. 영등포구(-0.03%)는 여의도 재건축, 양천구(-0.06%)는 목동 재건축단지 위주로 집값이 내려갔다.

강남권도 부동산 규제와 보유세 부담, 장기보유자의 양도세 중과 배제를 위한 급매물 거래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구가 -0.29%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초구(-0.27%) 송파구(-0.17%) 강동구(-0.05%)도 약세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4·15 총선 결과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화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망세가 깊어졌다”며 “서울지역은 재건축단지와 고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3%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은 0.24%, 경기는 0.10% 올랐다. 안산(0.40%) 광명(0.17%) 등 교통 호재가 있거나 그간 상승폭이 작았던 지역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성남 수정구(0.46%)는 정비사업 기대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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