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고려대, 정시 40%로 확대

입력 2020-04-29 17:38   수정 2020-10-13 18:59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학 전형에서 서울 주요 16개 대학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모집 비율을 37.6%로 늘려 1만9296명을 뽑는다. 2021학년도(1만4787명)보다 4509명 늘어난 수치다. 서울대를 제외한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은 정시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29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198개 대학은 수시모집으로 26만2378명(75.7%)을, 정시모집으로 8만4175명(24.3%)을 선발한다.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수시는 5000명가량 줄고, 정시는 4000명 이상 증가한다.

서울의 16개 대학 중 9곳은 수능 위주의 정시 비중을 기존 10~30%대에서 40% 이상으로 확정했다. 고려대(40.1%) 서강대(40.6%) 연세대(40.1%) 한국외국어대(42.4%) 한양대(40.1%) 등이다. 서울대도 수능 위주 정시 비중을 2021학년도 21.9%에서 2022학년도 30.1%로 높인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에 대해 지난해 입시비리(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의혹이 불거지자 교육부가 대입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주요 대학 정시 비율을 40%로 늘리도록 유도한 데 따른 결과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지금 高 2 대입 때 '인 서울 대학' 정시 4500명 더 뽑는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서울 주요 16개 대학 중 9곳은 입학정원의 40%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위주인 정시로 선발한다. 특히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은 수능으로 뽑는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했다. 수능 위주의 정시모집 인원이 서울 소재 16개 대학에서만 4500명 이상 늘어나면서 수능의 중요성이 커지게 됐다.

서울 16개大, 수능으로 4509명 더 뽑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전형에서도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로,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기본 틀은 그대로 유지된다. 수시 전형은 학생부(교과/종합), 논술, 실기·실적 등으로 구분해 선발하는데 학생부 전형이 전체 모집정원의 87%가량을 차지한다. 정시 전형은 수능, 실기·실적, 학생부(교과/종합) 등으로 나누지만 전체 모집인원의 90% 이상을 수능 성적으로 선발한다.

2022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은 총 8만4175명으로 전체 대학 모집인원의 24.3%를 차지한다. 전국 기준으로 2021학년도(8만73명)의 23%보다 비중은 소폭 늘었다. 수시모집 비율은 2021학년도 77.0%에서 75.7%로 줄지만 여전히 대입 전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시 모집인원은 2021학년도 26만7374명에서 2022학년도 26만2378명으로 4996명 감소한다.

전국 198개 대학이 확정한 2022학년도 대입 모집인원은 34만6553명으로 2021학년도보다 894명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들의 모집인원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다.

주요 대학 ‘정시 40%’, 공정성 확보

2022학년도 대입에서 주목할 점은 서울의 주요 16개 대학 중 9곳에서 수능 위주의 정시 모집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16개 대학은 2022학년도에 4509명 늘어난 1만9296명(37.6%)을 수능 위주 정시로 선발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작년 11월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들 주요 대학에 ‘정시 40%룰’을 적용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대표적인 대학 재정지원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지렛대로 정시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당초 40%룰은 현재 고교 1학년생이 대입을 보는 2023학년도가 목표였지만 2022학년도에 조기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주요 대학들이 이 같은 정부 기조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대학별로 보면 고려대는 2021학년도 수능 위주 전형 비중이 18.4%에 그쳤지만 2022학년도엔 40.1%로 크게 확대했다. 한양대도 29.6%에서 40.1%, 연세대도 30.7%에서 40.1%, 서강대는 33.1%에서 40.6%, 한국외국어대는 38.7%에서 42.4%로 확대했다. 서울대는 2021학년도 21.9%인 수능모집 비율이 2022학년도에 30.1%까지 늘어난다.

임성호 종로하늘교육 대표는 “SKY(서울·연세·고려대)만 따져도 정시 선발 인원은 1582명 늘고, 학종 수시 선발 인원은 1452명 줄어든다”며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까지 감안하면 정시 선발 비율이 6% 정도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교과전형 신설…학생부 중요”

수능 위주 정시 선발 비중이 늘어난 만큼 학생부 전형 비율은 축소된다. 학생부 전형은 교과와 종합으로 나뉘는데 2021학년도 학생부종합(학종) 비율이 40% 이상이었던 서울 주요 대학 10곳 중 8곳이 2022학년도에는 40% 미만으로 낮췄다. 고려대 학종 비율은 47.5%에서 36.3%, 서강대는 51.4%에서 37.7%, 연세대는 48.9%에서 27.6%로 축소했다.

대신 연세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은 2022학년도에 학생부 교과전형을 신설했다. 비교과영역까지 포괄하는 종합전형 대신 학생부에 기재된 교과 관련 내용을 중시하겠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13.0%, 서강대 10.0%, 성균관대 9.8%를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학생부 안에서도 교과성적 비중이 높아졌다”며 “대학별로 학생부 반영교과와 학년별 반영비율을 파악해 내신 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022학년도에는 수능 체제 개편으로 자신의 계열을 떠나 선택과목을 고를 수 있는 ‘통합형 수능’이 처음 치러지게 된다. 약학대학은 학부생을 다시 모집해 32개 대학이 157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안상미/배태웅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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