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거스름돈, 계좌로 입금해 준다

입력 2020-04-29 17:42   수정 2020-04-3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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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백화점 등에서 현금으로 계산한 뒤 남은 거스름돈을 계좌로 곧바로 입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오는 8~9월 시작된다. 연간 600억원이 들어가는 현금 유통·발행 비용을 상당 부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이마트24, 한국미니스톱, 현대백화점과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소비자들이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계산한 뒤 거스름돈을 직접 받지 않고 은행 계좌(씨티은행 제외)로 입금받는 서비스다. 관련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의 바코드나 QR코드를 매장 단말기에 인식하면 은행 계좌로 돈이 입금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이마트24(4697곳), 한국미니스톱(2593곳), 현대백화점(15곳), 현대아울렛(6곳)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시스템 구축과 점검을 위해 하반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한은 안팎에서는 도입 시점을 오는 8~9월로 보고 있다.

한은은 전국 현금카드 가맹점으로 서비스 대상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말 현금카드 가맹점은 14만4000곳에 달했다.

한은은 2017년 4월부터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유통업체에서 계산한 뒤 거스름돈을 교통카드를 비롯한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적립하는 1단계 시범사업은 주요 편의점(세븐일레븐, 이마트24, CU, GS25) 및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등과 함께 이미 운영 중이다. 올해 1분기 말까지 이 서비스를 이용한 누적 건수는 3040만 건, 누적 금액은 66억원이었다. 이번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는 2단계 사업이다.

한은이 이 사업을 벌이는 이유는 잘 쓰지 않는 동전 제조·유통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새 동전을 찍고 관리하는 데 해마다 600억원 이상을 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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