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발목 잡은 '오거돈 성추행'…지지도 3.1%P 하락

입력 2020-04-30 09:59   수정 2020-04-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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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주 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사진)의 성추행 파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리얼미터가 tbs와 YTN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1%P 내린 60.6%(매우 잘함 38.7%, 잘하는 편 21.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0%P 상승한 35.4%(매우 잘못함 18.4%, 잘못하는 편 17.1%), 모름·무응답은 4.0%로 집계됐다.

△여성 66.8%→61.0% △부산·울산·경남 60.9%→54.0% △진보층 90.2%→86.3% 등 성별과 지역, 이념성향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7.4%P 45.2%로 문 대통령 지지도보다 더 큰 폭으로 내렸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의 성추행을 비롯한 여권의 잇따른 성추문 뉴스가 여성과 부산·경남 지역 지지율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야당이 수혜를 받진 못했다. 미래통합당은 0.2%P 내린 28.0%를 기록했다. 무당층이 4.9%P 늘어나 10%에 육박했다(9.4%).

세부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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