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가구업체 까사미아는 지난 19일 경기 용인 기흥에 있는 홈퍼니싱 전문 쇼핑몰 리빙파워센터에 삼성전자와 협업한 ‘까사미아 리빙파워센터점’(사진)을 열었다. 1488㎡ 규모로 실제 주택의 거실과 주방, 안방처럼 마련된 공간에 까사미아의 가구와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함께 전시했다. 두 회사의 가구와 가전제품을 배치해 소비자에게 공간 인테리어의 실례를 보여주고 각자의 주거 공간에 맞는 제품 구매를 이끌어내기 위한 마케팅이다. 가구와 가전제품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까사미아 리빙파워센터점은 삼성전자와 까사미아의 복합 매장 3호점이자 첫 수도권 진출 사례다. 두 회사는 지난해 8월 경남 창원에 있는 삼성디지털프라자 창원본점에 첫 복합 매장을 선보였다. 가구와 가전제품을 동시에 구매할 수 있다는 매력에 1호 복합 매장의 까사미아 매출은 지난해 개점 이후 연말까지 월평균 18% 증가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 2월 삼성디지털프라자 부산본점에 복합 매장 2호점을 냈다. 까사미아는 올 하반기 서울에도 삼성전자와 협업한 신규 복합 매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LG전자와 LG하우시스도 협업을 통해 가전과 건축 인테리어 자재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건축자재업체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상반기 LG전자 베스트샵에 숍인숍 형태로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LG지인 매장을 열었다. 창호,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인테리어필름 등 LG하우시스의 다양한 건자재부터 주방, 욕실 관련 인테리어 제품을 한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 올 2월 안동본점과 동대전본점까지 추가했다. 현재 전국 베스트샵 20곳에서 LG Z:IN(LG지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숍인숍 매장을 점차 늘릴 방침이다.
인테리어업체와 가구업체의 협업은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와 이사를 준비 중인 소비자가 인테리어와 가전제품을 동시에 마련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LG하우시스 조사 결과 주택 리모델링 공사를 한 소비자가 인테리어와 가전 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비율이 9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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