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올해 세계 車 생산 10% 감소"

입력 2020-05-01 17:23   수정 2020-05-02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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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작년보다 10.3%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그룹 산하의 시장조사업체 피치솔루션스는 최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지난해 9178만 대에서 올해 8232만 대로 급감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생산 감소의 원인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공장 가동 중단과 공급망 붕괴, 급격한 소비 침체 등이 지목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기준 세계 14개 국가에 있는 완성차 공장 300곳 중 71%(213곳)가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됐다. 유럽과 미국의 완성차 공장들이 이달 가동 재개를 준비 중이지만 자동차 수요 자체가 줄어든 탓에 작년 수준의 생산량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공장 재가동이 더 늦어지거나 코로나19 2차 확산이 일어나면 전망치를 추가로 내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한국 생산량은 395만614대로 10년 만에 40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연간 400만 대 생산은 한국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왔다. 피치솔루션스 전망대로라면 올해는 340만 대를 밑돌 것이란 얘기다. 피치솔루션스는 중국(-16.4%), 미국 및 캐나다(-13.2%), 일본(-5.9%), 독일(-9.3%) 등 주요국 생산도 일제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h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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