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인근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구조를 요청했던 등산객과 보호자 등 총 2명이 사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1일 오전 11시28분께 심정지 환자 A(64·남)씨의 산악구조 임무를 위해 출동해 지리산 천왕봉 아래 천왕샘 부근에서 환자를 구조하던 중 불시착했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7m의 남동풍이 불었다.
사고 헬기는 환자를 헬기에 태우기 위해 제자리 비행을 하던 중 15m 상공에서 환자 A씨를 호이스트로 올리다가 지면으로 불시착했다.
불시착 순간 지상에 대기 중이던 A씨의 보호자가 헬기의 주날개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기장, 대원 등 총 5명은 헬기가 높지 않은 곳에서 불시착해 경상만을 입고 걸어서 산을 내려왔다.
심정지 환자와 헬기 날개에 부딪힌 보호자는 부부사이로, 이후 헬기로 진주 경상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오후에 모두 숨졌다.
사고 헬기는 경남도소방본부가 임차한 헬기로 5인승이다.
한편 현재 현장에는 경남도소방본부와 지리산국립공원관리공단, 산악구조대 등 170여명이 출동해 수습 활동을 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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