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네팔 실종교사 4명 시신 다 찾아…실종 105일만

입력 2020-05-01 19:18   수정 2020-05-01 20:32


지난 1월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실종됐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됐다. 실종 105일 만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시간 1일 오전 11시45분께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네팔 군경 및 주민수색대가 시신 2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수색대는 시신에서 발견된 여권을 통해 시신 2구 가운데 1명이 실종 상태로 남은 여교사임을 확인했다. 다른 1구는 네팔 현지인(셰르파)으로 확인됐다.

앞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월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도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의 시신은 지난 2월 말 발견됐고, 한국인과 동행한 네팔인의 시신은 지난 22일 발견됐다.

이어 남은 이들 가운데 남녀 2명의 시신은 25일, 남자 교사의 시신은 27일 각각 발견됐으며 이날 남은 실종자 시신까지 모두 확인됐다.

먼저 수습된 시신은 안나푸르나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포카라를 거쳐 네팔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구립 티칭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여교사의 시신도 티칭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도 "크나큰 상심과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충남교육가족 모두는 서로 나누고 함께 배우기를 꿈꿨던 네 분 선생님들의 명복을 빌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수색과 구조활동에 헌신한 외교부와 교육부, 네팔 정부 그리고 교육봉사단 실종에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주시고 구조 활동을 성원해주신 교육 가족과 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외교부, 교육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시신 국내 입국 및 장례 절차 등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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