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사람, 코로나19에 더 취약…폐 기능 및 면역 작용 영향"

입력 2020-05-02 11:51   수정 2020-05-0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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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영국 에든버러대학, 리버풀대학, 임페리얼칼리지 런던(ICL) 공동 연구팀은 영국 내 166개 병원의 코로나19 환자 1만7000명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이러한 내용을 확인했다.

SCMP는 연구 결과를 의학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게재했다.

SCMP에 따르면 이는 중국 밖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관련 연구로는 최대 규모다. 이 논문에 따르면 비만한 코로나19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치명률이 더 높았다.

영국은 비만자 비율이 2017년 기준으로 29%에 달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한 코로나19 환자의 치명률이 더 높은 것은 비만한 사람의 폐 기능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피부밑 지방이나 장기 내 지방으로 인해 면역 작용이 과다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면역 작용이 과다하게 이뤄지면 인체 내 면역체계가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사이토킨 폭풍'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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