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명 발생했다. 모두 해외에서 들어와 공항 검역단계에서 확진됐거나 이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확진된 사례들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6명 증가해 총 1만78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대본 발표일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18명) 10명대에 진입한 이후 15일째 20명 미만을 유지 중이다. 지난달 29일부터는 4일 연속 10명 미만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신규 확진자 6명은 모두 해외유입 사례였다. 3명은 검역 단계에서 발견됐고, 서울, 부산, 인천에서 1명씩 확인됐다. 이들이 해외에서 머물렀던 지역은 미주(3명), 유럽(1명), 터키(1명), 파키스탄(1명)이다.
지역 발생 사례는 없었다. 지난달 30일에 이어 이틀 만에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한 것이다. 전날 대구에서 2명의 확진자가 사망하면서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누적 250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2.32%다. 연령대별 치명률은 60대 2.59%, 70대 10.58%, 80세 이상 24.69% 등으로 고령일 수록 치명률이 높았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51명이 늘어 총 9123명이 됐다. 현재 격리 상태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는 1407명이다. 이날 0시까지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대구 6852명, 경북 1366명, 경기 678명, 서울 635명 등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6418명(59.54%)으로 남성 4362명(40.46%)보다 많다. 그러나 치명률은 남성이 2.98%로 여성(1.87%)에 비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960명(27.46%)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956명(18.14%), 40대 1430명(13.27%), 60대 1349명(12.51%), 30대 1160명(10.76%) 순이다.
지금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62만7562명이다. 이 중 60만8286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검사 중인 사람은 8496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사진)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인다고 이야기하지만 지역사회에 환자가 숨어있거나 코로나19가 조용하게 전파되고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초기에 환자를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연휴가 지난 후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외출이나 출근을 하지 말고, 증상이 심해지면 1339 콜센터나 보건소에 문의해 진료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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