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38명이 사망한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정밀수색을 벌인 결과 사망자의 유해 일부 2점과 휴대폰 1개가 발견됐다.
정요섭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2일 현장에서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발견된 유해 일부에 대해 국과수 감정 결과를 받아봐야 (신원이) 정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천 화재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7시간 가량 정밀 수색을 벌였다.
수색에는 포크레인 2대와 과학수사요원 13명이 투입됐다. 수색은 포크레인이 건물에 진입해 대형 화재 잔해물을 걷어내면 과학수사요원들이 들어가 재 등을 체로 걸러 유해 여부를 선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수색 결과 유해 일부와 휴대폰이 발견됐으며 휴대폰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3일에도 정밀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DNA 조사를 통해 사망자 38명 가운데 신원을 알 수 없던 9명 중 8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5시간 동안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