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M 넥스트 컨셉트 양산 계획 미정
-수요 및 코로나19 여파로 개발 지연 소문 돌아
BMW가 i8 후속으로 고려 중인 친환경 스포츠카 개발을 서두르지 않을 예정이다.
현지 시각 1일 주요 외신들은 내부 소식통과의 대화를 인용해 이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BMW의 새 친환경 스포츠카를 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유로는 수요를 꼽았다. 고성능을 발휘하는 차의 성격상 잠재 소비자들은 여전히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을 선호하고 그 결과 개발비용 대비 수요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회사가 대규모 전동화 라인업 구축을 발표한 만큼 판매가 높은 볼륨 차종 위주로 개발이 진행돼 상대적으로 친환경 스포츠카 개발은 뒤로 늦춰졌을 확률이 높다고 언급했다.
당초 BMW는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비전 M 넥스트 컨셉트'를 공개하며 새로운 시대의 친환경 스포츠카 양산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 차는 4기통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그 중에서도 전기 모터의 힘을 끌어 올려 시스템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는 스포츠카로 만들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은 3초 안에 끝내고 최고속도는 시속 300㎞에서 제한된다.
특히 버터플라이 도어를 비롯해 전체적인 형상이 BMW i8과 유사하고 올해 상반기 i8 생산 종료 소식까지 겹치면서 후속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회사는 컨셉트카 공개 이후 구체적인 친환경 스포츠카 개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또 위장막을 씌운 테스트카도 잡히지 않아 개발 지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BMW는 이번 소문과 관련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비용과 판매 볼륨 외에도 코로나19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전체적인 제품 출시 및 개발 일정에 변동을 줬고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은 대중에게 BMW 'I'브랜드를 알려 인지도를 쌓은 뒤 i8 후속을 선보여도 늦지 않다며 그만큼 전기 SUV와 세단인 iX3 및 i4가 친환경 스포츠카 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의견을 내놨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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