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은 5일 AI가 자동차 예상 수리비를 계산해주는 ‘AOS알파’ 시스템을 주요 손해보험사에 보급했다고 발표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4월부터 55억원을 들여 AOS알파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앱을 열어 사고 차량의 사진을 전송하면 AI가 손상 정도와 부품 종류를 판독하고, 부품 가격에 맞춰 수리비를 예상해주는 방식이다. 보험사 손해사정사와 정비 공장 등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중 이미지 인식 AI가 지급 보험금 산출에 직접 적용되는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보험사는 예상 수리비를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안내하고 분쟁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정비공장에 수리비도 빨리 지급할 수 있다. 차량 정보입력 등에 들이는 시간도 대폭 줄어든다. 보험개발원은 AOS알파의 정확도를 높인 뒤 내년에 보험 소비자를 대상으로 AOS알파 앱을 보급하기로 했다.
국산차의 90%가량인 195종의 승용차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리 견적을 낼 수 있다. 사진을 AI가 판독하는 기술의 특성상 자동차 외관 사고 견적만 낼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조만간 승합·화물차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차는 2∼3년 뒤 서비스 대상에 넣을 예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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