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공식입장, 왜색 논란에 백상훈 PD 사과 "의도 없었다"

입력 2020-05-06 17:28   수정 2020-05-06 17:30


'더 킹 : 영원의 군주'의 백상훈 PD가 최근 방송에서 불거진 왜색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다.

6일 SBS 금토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이하 '더킹')의 메인 연출을 맡고 있는 백상훈 PD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연출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군함에 일장기를 달거나, 우리나라 군함을 일본 군함으로 오인하게 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백 PD는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맨눈으로 보기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각국 군함의 특징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또한 실사 자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콘티 중심으로 자료를 선택하는 우를 범했다"고 말했다. 또 "비록 가상의 대한제국과 일본과의 갈등을 다룬다고 해도 혹시 있을 수 있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의 감수를 받았어야 함에도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백 PD는 또 "저의 안일함으로 인해 시청을 불편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연출이기 이전에 역사를 잘 아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살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더 킹' 측은 논란이 됐던 부분들을 수정해 재방송과 국내외 VOD에 적용할 계획이다.

'더 킹'의 이같은 지난 6회 방송분에서 펼쳐진 대한제국과 일본의 해상 전투 장면에서 불거졌다. 일본의 함선이 광개토대왕급과 세종대왕급, 이순신급 등 우리나라 군함과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했고, 여기에 일장기를 단 모습으로 비춰지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던 바 있다.

'더 킹'은 이뿐만 아니라 오프닝 타이틀에서 일본 사찰을 연상케 하는 목탑의 구조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앞서 지적을 받았던 바 있다. 오프닝 타이틀에서 일본 사찰을 연상하게 만드는 목탑의 구조를 사용했으며 황실의 문양이 벚꽃을 닮은 것 등이 문제가 됐다.

당시 제작사는 "황실문양은 '이중 오얏꽃'을 디자인한 것이며 일본 왕가의 문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또 타이틀에 대해서도 "탑의 경우 백제역사재현단지에 전시된 '백제5층목탑'을 베이스로 하였으며, 자료로 남아 있는 목탑의 특징을 재배치하여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든 것으로 오해가 없으셨으면 한다. 그러나 2층 목조건물의 경우 우리나라 사찰과 중국의 궁의 특징을 베이스로 하여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사찰의 일부 특징적인 부분이 사용되었음을 확인 하였다"고 밝히며 이를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 이하 '더 킹' 백상훈 PD의 입장 전문

'더 킹:영원의 군주' 감독 백상훈입니다.

지난 2일 방송된 6부에 등장했던 가상의 대한제국과 일본의 해상 전투 장면 중 3D와 CG작업을 거친 일본 군함에서 현존하는 우리나라 군함과의 유사성이 발견된다는 많은 비판들이 있었습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이런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연출자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하지만 감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나라 군함에 일장기를 달거나, 우리나라 군함을 일본 군함으로 오인하게 하려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먼저 해당 장면은 1월 중순경 국내 촬영을 진행하고 오픈소스 등을 활용할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일본 부분은 1월 말경 해외에서 CG용 소스를 촬영하고 부족한 부분은 자료구입, 3D작업을 하는 것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해외 소스 촬영이 불가능해졌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촬영마저 불가능해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배우를 중심으로 한 촬영분과 오픈소스, 영상자료 구입, 3D작업으로 대체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육안으로 보기에 비슷비슷해 보이는 각국 군함의 특징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했고, 또한 실사자료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콘티 중심으로 자료를 선택하는 우를 범했습니다.

비록 가상의 대한제국과 일본과의 갈등을 다룬다 하여도 혹시 있을 수 있는 오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의 감수를 받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상황과 시간을 핑계 삼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 보려 했던 저의 욕심과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했던 저의 안일함으로 인해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는 연출이기 이전에 역사를 잘 아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살필 것을 약속드리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나라 군함과 비슷해 보인다고 지적하신 부분은 빠른 시간 내에 수정하여 재방과 국내외Vod 보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것도 약속드립니다.

백상훈 올림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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