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7.21% 오른 1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1.76%)보다 5%포인트 이상 많이 올랐다. 삼성물산(6.61%), 삼성전기(4.57%), 삼성SDS(3.51%), 삼성바이오로직스(3.42%), 삼성중공업(2.40%) 등도 코스피지수보다 큰 상승폭을 보였다.
삼성그룹주의 동반 급등에는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로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겠다”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등의 입장을 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그룹은 그동안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가 주요 위험(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는데 이런 문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한국 기업의 가치가 실제보다 저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속 조치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구체적인 경영환경 개선 조치가 나오는지에 따라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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