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 재개' 가속 페달…"사망자 더 나와도 활동 나서야"

입력 2020-05-06 17:42   수정 2020-05-07 01: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멈춰선 경제를 재가동하면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경제를 재가동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하면) 더 많은 죽음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백신이 있든 없든 바이러스는 지나갈 것이며 우리는 정상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행사에서도 “(경제 재개를 하면) 일부 사람이 심각하게 감염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나라를 곧 다시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늘어도 경제 재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코로나19 대책을 총괄하는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TF)’를 단계적으로 해체하고 경제 재개에 초점을 맞춘 조직으로 대체할 것이라고도 발언했다가 하루 만에 말을 바꿨다. 그는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TF는 무기한 계속 운영할 것”이라며 “백신과 경제활동 재개 관련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 CNBC는 “소식통 여럿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진은 코로나19 TF 관계자들에게 TF가 곧 해체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안팎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아직 잡히지 않았고 올가을이나 겨울에 2차, 3차 유행이 닥칠 수도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재개를 위해 코로나 TF를 무리하게 없애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0만 명을 넘었고, 사망자는 7만2000명을 돌파했다. 백악관이 참고하는 워싱턴의대 보건계량분석평가연구소는 전날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8월 4일까지 13만447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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