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성범죄 진상조사단' 단장인 곽상도 의원은 6일 거제에서 모습이 포착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향해 "성범죄자가 전국을 활보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오 전 시장이 꼬리를 잡혔지만 다시 잠적했다"라면서 "(경찰은) 범죄 혐의자가 언제까지 전국을 활보하는 것을 지켜볼 것인가"라고 밝혔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잠적 상태로 알려진 오 전 시장은 경남 거제의 한 펜션에서 포착됐다.
곽 의원은 "오 전 시장이 스스로 (성범죄를) 시인했기 때문에 소환조사를 하기에 충분한 여건인데 경찰 수사는 누구의 눈치를 보는지 알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지난해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이 제기된 상태고, 이 의혹에 대해 이미 명예훼손 등으로 오 전 시장이 같은해 10월 부산경찰청에 고소했기 때문에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면 올해 사건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지난해 사건은 피해자 직책 등이 특정되고 방송사에서 취재까지 된 상태였기 때문에 신속 수사가 가능했다"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은 공증을 맡은 법무법인 부산과 부산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가 폐쇄되는 등 사건이 은폐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찰의 소극적이고 미흡한 수사가 빨리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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