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는 당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수도권과 중도층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후보는 "결국 정당은 정권을 잡는게 목표인데 1200만 수도권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불가능하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반영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 안팎의 많은 분들이 저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수없이 요청한건 이런 이유라고 본다"고 했다.
권 후보는 "박근혜 정부부터 시작해서 황교안 야당에 이르기까지 수도권을 잘 알고 대표할 만한 사람이 지도부로서 핵심적인 역할은 한적이 없다"며 "당이 어려움에 빠진 여러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
권 후보는 이념 지향의 전환 역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도로 가지 않는다면 이 당은 망한다"는 강한 표현까지 써가며 방향 전환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정권을 찾아올 2년뒤 대선에서 희망을 갖기 위해서는 실제 현실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실용 중도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보수 일각에서 비판이 나올 수도 있지만 이념과 정책의 스타일 면에서의 전환 없이는 당의 발전도 없다"면서 "지나치게 강경한 기조로 '싸워서 엎자'는 과거 방식은 이젠 곤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가 꺼낸 것은 '품격있는 보수'였다. 권 후보는 "앞으로 180석 슈퍼여당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전의 장외투쟁 방식으로는 안된다"면서 "강경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합리적 판단력을 가진 지도부의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된다면 입법 전쟁, 정책 전쟁으로 올바른 보수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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