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26일~5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16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주(383만 건)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사태 이전 최다 기록(1982년 10월 69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가기 시작한 3월 셋째주 이후 7주간 누적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350만 건에 달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체 노동력의 25%에 달하는 실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8일 발표되는 4월 미 실업률도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 경제전문가들은 16%를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업률이 2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는 2차 석유 파동 직후인 1982년 말(11%) 이후 사상 최고치다. 미국은 2016년 9월(5%) 이후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인 3~4%대 실업률을 유지해왔다.
다만 실업 규모는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43개 주가 이번 주말까지 부분적으로나마 경제 정상화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마이클 모런 다이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감소세가 가팔라서 바닥에 빨리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부양책과 순차적인 미국 경제 재개가 노동시장 안정을 돕겠지만 2분기 실업률은 20%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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