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가 할리우드 버전으로 리메이크된다.
CJ ENM은 8일 "2003년 개봉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다"며 "미국 스퀘어페그 제작사와 공동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메이크작은 이미경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나서 CJ ENM이 투자 및 제작을 총지휘한다. 영화 '유전'고 '미드소마'를 만든 스퀘어페그가 공동 제작한다.
장준환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영화 '유전'과 '미드소마'를 연출한 아리 애스터 감독과 제작자인 라스 크누드센이 프로듀서로 나섰다. HBO 드라마 '석세션'과 '라스트 위크 투나잇 위드 존 올리버'를 쓴 작가 윌 트레이시가 각색을 맡아 현지화에 들어갔다.
CJ ENM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영화사업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며 "각색본이 완성되면 내년 쯤 크랭크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며, 추후 배급사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은 "'지구를 지켜라'는 한국에서 개봉한 가장 주목할 만한 영화 중 하나"라며 "장준환 감독이 이 상징적인 작품을 미국으로 가져와 세계의 어지러운 상황을 반영한다는 말을 듣고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준환 감독은 '지구를 지켜라!' 외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2013), '1987'(2017) 등을 연출했다. 배우 문소리의 남편이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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