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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일부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높이려고 일부러 출연자 사이의 경쟁 구도를 부각하는 악마의 편집을 하고, 최종 선발 순위까지 조작해 경연 프로그램의 신뢰성과 공정성 면에서 논란을 일으켰지만, 종편방송의 이번 시즌에서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무대 위에서 경연자와 눈을 맞추며 하모니를 이뤄 마침내 또 한 곡의 아름다운 크로스오버 음악을 탄생시키는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게다가 누군가 애써 연출하지 않아도 이러한 여운과 감동을 따라가다 보면 그 끝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던 숨은 보석, 실력파 보컬리스트가 서 있을 것이란 기대도 이 프로그램이 주는 묘미 중의 하나다.
크로스오버는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섞여 새로운 매력을 전해주는 음악 형태다. 처음에는 클래식과 팝, 국악과 양악의 결합 등을 뜻하는 음악 용어로 쓰였지만, 근래에는 과학과 예술, 민간과 정부, 정치에서 보수와 진보, 건축과 미술, 학문 간의 통합 연구, 뮤지컬연극무용 등의 혼합 공연이나 TV통신과 같은 미디어의 통합 추진 등 사회와 문화의 각 분야로 전파되고 있다. 크로스오버 문화가 우리에게 색다른 매력을 주고 사회에서 새로운 문화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이것이 다양성을 존중하고 부문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익숙했던 것에서 벗어나 보려는 도전과 시도는 우리에게 새로운 이상을 제시하고 도약의 기회를 준다.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즐기고 최선을 다해 자신을 태우는 경연자들처럼 우리도 이제 경쟁, 승패 등의 소모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다름을 존중하며 그 속에서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이뤄갈 많은 것들을 꿈꿔보자.
김재윤 생글기자(염창중 3년) 2wondergir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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