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베인캐피탈, 영단기로 유명한 ST유니타스에 1500억원 투자

입력 2020-05-08 16:50   수정 2020-05-08 17:20

≪이 기사는 05월08일(15: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사모펀드(PEF) 베인캐피탈이 영어 교육 브랜드 ‘영단기’로 유명한 온라인 교육 업체 에스티유니타스(ST 유니타스)에 투자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교육 플랫폼 시장이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국내에서 앞선 노하우를 갖춘 ST 유니타스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ST 유니타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1500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키로 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와 지분율은 알려지지 않았다. 경영은 창업자인 윤성혁 대표가 계속 맡는다. 베인캐피탈은 재무적투자자(FI)로, ST유니타스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설립된 ST 유니타스는 교육에 정보기술(IT)을 더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영어 교육 브랜드인 ‘영단기’와 공무원 시험 전문 브랜드 ‘공단기’가 대박을 내면서 이름을 알렸다. ‘영단기’와 ‘공단기’는 일정 수강료만 내면 1년간 관련 강좌를 무제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모르는 문제를 촬영해 올리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5초 내에 답변을 제공하는 전과목 문제풀이 모바일앱 ‘커넥츠 Q&A’를 내놨다. 이 앱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 12개국에서 교육 관련 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ST유니타스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프린스턴리뷰의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프린스턴리뷰는 ST유니타스가 2017년 인수한 미국 최대 규모 입시교육업체다. 이번 베인캐피탈로 투자로 온라인 사업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베인캐피탈은 2007년 프린스턴리뷰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ST 유니타스의 지난해 매출은 약 4500억원이다.

베인캐피탈은 미국계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들이 1984년에 세운 사모펀드 운용사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강소 기업을 발굴해 해외 성장을 지원하는 ‘파트너십’ 투자 전략으로 잘 알려져있다. 2016년 AHC 브랜드로 유명한 화장품 회사 카버코리아에 투자해 이듬 해인 2017년 영국 유니레버에 매각, 1년 만에 7배의 투자 수익을 올린 게 대표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온라인 교육 시장의 성장이 더딘 편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성장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전망”이라며 “국내 선도 업체인 ST 유니타스의 노하우에 베인캐피탈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접목하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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