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이지스, ‘1인 가구 특화주택’ 개발 블라인드펀드 2500억 조성

입력 2020-05-08 17:48   수정 2020-05-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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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5월08일(17: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통 부동산 자산운용사까지 이 시장으로 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공유 주거형 주택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2500억 원 규모의 ‘코리빙(co-living)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고 8일 발표했다.

국내에서 1인 가구 대상 소형 주택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가 조성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구체적인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개괄적인 투자 전략과 목표수익률만을 제시한 채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말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 모금액을 서울 주요 지역에 1인 가구 전용 소형주택을 짓는 데 투자할 계획이다. 한 프로젝트당 200~300명 사이의 임차인이 들어와 살 수 있는 규모의 건물을 개발할 예정이다. 임차인 모집, 임대 관리, 주택 유지· 보수 등 현장에서의 주택 관리·운영은 부동산 스타트업인 엠지알브이(MGRV)가 맡는다.

코리빙 블라인드 펀드의 첫 번째 투자 대상은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에 있는 1만3200㎡ 부지에 165가구의 주택을 짓는 ‘신촌 민간임대주택 개발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800억원이며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중 200억원을 부담한다. 건물은 2022년 9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펀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소형 주거시설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1인 가구의 주택난 해소에 기여하겠다”며 “이 같은 주거시설은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 새로운 투자처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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