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 보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저널리즘 토크쇼 J>는 2주에 걸쳐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인 ‘언론개혁’을 다룬다. 이번 주 89회 방송에서는 시민이 언론을 믿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언론개혁의 필요성이 불거지게 된 사건에 대해 짚어본다.
채널A 압수수색, 언론의 자유 침해인가
지난 달 28일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검·언 유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채널A 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한국기자협회 채널A 지회는 ‘명백한 언론 자유 침해’라며 즉각 반발했다. 일부 언론들은 MBC는 왜 압수수색을 하지 않느냐며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J에서는 과거 다른 언론사들의 압수수색 사례를 통해, 헌법상 ‘언론의 자유’는 어떤 경우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인지 살펴본다.
언론 불신을 자초한 결정적 순간들
2009년 1월, 용산 참사가 일어나자, 많은 언론들이 경찰의 무리한 진압보다 시위대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청와대가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강호순 연쇄살인사건을 이용해 비난여론을 잠재우려한 정황이 폭로되면서, 이른바 신종 ‘보도지침’ 논란이 일기도 했다. 故 백남기 농민 사망사고, 세월호 참사, 최근 KBS의 김경록 PB 인터뷰 왜곡 논란에 이르기까지, 언론이 불신을 자초했던 순간들을 통해, 언론이 진실을 교묘하게 감춰온 방식을 짚어본다.
관행에 젖은 언론, 신뢰를 무너뜨리다
조국 前 장관 관련보도부터 최근 이천 화재현장에서의 노동자들 참사 보도까지, 언론들은 검찰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느라 바쁘다. 권력의 말을 받아쓰는 ‘정찰제 저널리즘’ 등 신뢰를 무너뜨리는 언론의 낡은 취재관행을 짚어본다. 문제는 언론이 권력의 편에 가까워질수록, 정작 권력을 감시하고 시민을 보호해야할 본연의 의무로부터는 멀어진다는 것이다. 언론은 과연 시민의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 89회 방송에는 강유정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임자운 변호사, 최강욱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출연한다. 한국 언론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신개념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는 이번 주 일요일 밤 9시 4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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