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소장파 세력화 움직임…초·재선 30명 개혁모임 만든다

입력 2020-05-10 17:17   수정 2020-05-11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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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초·재선 당선자 약 30명이 참여하는 개혁·소장파 모임이 탄생을 앞두고 있다. 84명의 전체 의원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이 한목소리를 낼 경우 적지 않은 당내 파급력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재선의 김성원·이양수 의원이 주도하는 통합당 내 소장파 모임이 이달 내 만들어질 예정이다. 두 재선 의원과 부산 지역 초선들을 중심으로 논의가 시작된 이 모임에는 초선 당선자 40명 중 상당수가 이미 참여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 의지를 밝힌 한 초선 당선자는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30명에 가까운 초선 당선자들이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그만큼 당에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당선자는 “당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을 보여줄 수 있는 초선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원내대표에게도 우리의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의 노쇠화’ ‘지역편중론’ 등을 극복하고, 당을 젊은 정당으로 이끌겠다는 목표로 모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임 역시 대표나 서열 없이 수평적으로 운영할 것이란 방침이다. 이양수 의원은 통화에서 “재선의원들이 주도하긴 하지만 자리를 마련하는 등 간사역할만 할 뿐 ‘좌장’이 없는 수평적 모임이 될 것”이라며 “개혁을 논의하자는 뜻으로 모인 자리이기에 이런 형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임에는 논의를 시작했던 부산 지역의 황보승희(중영도), 이주환(연제), 김희곤(동래), 안병길(서·동구), 박수영(남구갑), 김미애(해운대을), 백종헌(금정), 전봉민(수영), 정동만(기장) 당선자 등을 비롯해 경북 지역의 김병욱(포항 남울릉), 구자근(구미갑) 당선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도 김웅(서울 송파갑), 배현진(서울 송파을), 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 등의 당선자가 참여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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