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미래한국당 교섭단체는 반칙…꼼수에 또 꼼수"

입력 2020-05-11 09:59   수정 2020-05-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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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독자 노선 움직임에 대해 '반칙'이라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들은 한국당이 통합당과 별도의 당, 별개의 당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통합당이라고 생각하고 투표했는데 지금 와서 딴 주머니 차겠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교섭단체를 만들겠다는 것인데 그 교섭단체를 인정할 이유가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민의에 반하는 것으로 꼼수에 또 꼼수를 부리는 거고, 반칙에 또 반칙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욕만 먹고 실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임위 배정 시 한국당 소속 의원이 상임위원장에서 배제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예를 들어 상임위원장을 하나 배정해 줘야 되는데 안 해줄 수도 있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은 그 뜻"이라면서 "그래서 욕만 먹고 실리는 없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상임위원장은 국회 관례상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배분해왔다. 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되면 상임위원장직 배분에 참여해 일부 몫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겠지만 민주당이 이를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사회자가 '그쪽(한국당)에서 관례를 벗어났기 때문에 우리(민주당)가 관례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묻자 "네, 그건 명백하게 총선 민의에 반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에 대해 "좋다, 나쁘다 이야기 할 수 없다"면서도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민주당의 정서나 정책 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어 괜찮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종인 대표가 되신다면 당내에도 메신저 역할을 하실 분들이 꽤 많다. 그래서 아마 소통의 채널은 다양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괜찮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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