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시약 37배·소독제 44배 수출 성장…주목받은 K방역

입력 2020-05-11 10:45   수정 2020-05-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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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산 진단키트와 소독제 수출이 늘면서 올해 4월 이들 품목의 수출량이 지난해 4월보다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4월 한달 보건산업 수출 실적을 분석했더니 진단용 시약 수출액은 1억4600만달러로 지난해 4월(400만 달러)보다 37배 늘었다. 소독제도 100만달러에서 4400만 달러로 44배 증가하는 등 K방역 품목의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3~4월 들어 이들 제품의 수출이 급증했다고 진흥원은 분석했다.

이들을 포함해 올해 4월 보건산업 수출액은 17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2%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의약품은 6억4000만 달러로 23.4% 증가했다. 화장품은 5억7000만 달러로 0.1% 줄었지만 의료기기는 4억9000만 달러로 50.8% 늘었다.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 상위 국가도 바뀌었다. 지난해 14위권이었던 브라질이 지난달 7위권으로 올라섰고 인도도 13위에서 9위로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수출 1위는 중국이었고 미국, 일본, 독일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의약품 수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바이오의약품 등 면역물품이다.

올해 4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60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보건산업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K-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으면서 앞으로 관련 제품이 보건산업 수출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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