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임직원 코로나19 극복 위해 5억6000만원 기부

입력 2020-05-11 13:52   수정 2020-05-11 14:09

현대·기아자동차 임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발적 기부 캠페인 ‘나눔 프로젝트’로 모금한 성금 5억6000만원을 사회 구호 재단에 전달했다고 11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월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데 이어 임직원들도 나눔 실천에 동참했다.

현대·기아차는 사내에 무인 기부 단말기를 설치하고 사회복지재단 ‘해피빈’과 연계한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통해 기부금을 모금했다. 회사는 또 임직원이 모금한 만큼 회사도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펀드’ 방식도 도입했다.

이번 모금엔 노동조합을 포함해 회사 임직원들이 총 2억7900만원을 모금했다. 회사의 매칭펀드를 더한 총기부 금액은 5억5900만원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날 기부금을 사회 구호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에 각각 전달했다.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과 조손 가정, 저소득 가정 어린이·청소년 등 취약계층에 생활안전 키트를 제공하는 데 사용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임직원과 노동조합, 회사가 공동으로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제철 등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임직원들은 헌혈 캠페인에도 동참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혈액 수급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의 단체 헌혈 릴레이는 지난 3월 울산공장에서 시작됐다. 이어 충남 아산·전북 전주공장과 국내사업본부 영동대로 사옥으로 이어졌다. 기아차도 경기 화성·소하리공장, 광주공장에서 단체 헌혈 캠페인을 펼쳤다. 헌혈에 참여한 현대·기아차 임직원은 3960명에 달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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