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서울을 국제 사회의 표준 방역도시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드라이브스루’와 ‘워킹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 시스템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기반이 된 시민 민주주의형 방역모델 등 ‘K방역’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박 시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의 조속한 도입도 제안했다.박 시장은 12일 서울연구원이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표준을 이끄는 서울의 정책’을 주제로 연 정책제안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를 보면서 이제 인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며 “바이러스를 이겨낼 새로운 표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워킹스루 형태의 선별진료소 등 세계가 놀라고 배우는 K방역이라는 새로운 감염병 방역모델을 선보였다”며 “이제는 대전환의 사회를 맞아 새로운 표준과 역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이 새로운 표준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집단은 특수고용자와 1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라며 “이들이 안전한 삶을 살고,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전 국민 고용보험제도를 조속하고도 전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자연과 공존하는 ‘그린 뉴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문명과 사회를 논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자연 회복과 공존”이라며 “서울시는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해왔지만, 좀 더 근본적 차원에서 그린 뉴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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